2007년 6월 15일 금요일

SaaS 시대 ‘속도 붙었다’


nformationWeek Research 설문 조사


2007-05-28 16:40:54
영업력 자동화(SFA)나 소규모 사업 분야에만 적용하기 위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를 고려하고 있다면 시대에 뒤진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이다. 최근 실시한 InformationWeek Research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3분의 2가 가입(subscription) 모델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있거나 구매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형 소프트웨어 벤더들은 SaaS 모델로 시급하게 전환하고 있으며 적어도 전환할 계획임을 밝히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SAP는 가입 형태의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최근에 오라클의 찰스 필립스 사장은 가입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고객의 비용 절감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지와 관련된 프리젠테이션을 시연하기도 했다.

중소기업 뿐 아니라 대기업도 높은 관심InformationWeek가 250명의 기업 기술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벤더가 호스팅하며 인터넷을 통해 액세스되고 일반적으로 월 단위로 가입비를 지불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최소 하나 이상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2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형태로 소프트웨어를 구매할 계획이거나 고려하고 있는 비율은 35%였다. 또한 SaaS가 IT 예산이 한정된 소규모 기업에서만 관심이 높은 것이 아니다. 연매출 1억 달러 이상을 올리고 있는 응답자의 55%가, 그리고 매출액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들 중 3분의 1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하지만 아직은 업체 규모가 작을수록 이러한 접근 방식에 호의적이었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하는 연매출 5억 달러 규모의 업체인 샤클리(Shaklee)의 켄 해리스 CIO는 “SaaS는 중소 기업들을 발판으로 성장하고 있는 기술 제공 방식”이라면서, “대기업들은 보안과 통합 문제를 도입하지 않고 있는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들은 해결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적합한 벤더를 선택하며 양질의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보유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샤클리에 입사하기 전, 해리스는 갭(Gap)과 나이키, 펩시에서 CIO를 역임했다. 그는 "이전 직장에 비해 예산도 적고 인력도 소규모이지만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은 갭이나 펩시와 별 차이가 없다"면서, "재무와 CRM을 지원해야 하지만 중소업체의 CIO로서 보다 저렴하고 보다 효율적이며 보다 신속한 형태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만 한다"고 전했다.

해리스는 샤클리가 2년 전에 IT 인프라를 서비스 지향적인 아키텍처로 전환하기 시작했으며 가입 형태의 소프트웨어가 그 계획과 완벽하게 부합된다고 말했다. 샤클리는 120일 안에 구동되는 라잇나우 테크놀로지스(RightNow Technologies)의 마케팅 및 CRM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사용 요금으로 수십만 달러를 지불하고 있다. 해리스는 과거 CIO로 재직했던 기업들의 유사 프로젝트의 경우 수백만 달러가 투입되며 전통적인 CRM 벤더를 사용할 경우, 도입에 12~18개월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샤클리에서는 현재 200명의 직원들이 라잇나우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노후한 재무 애플리케이션을 SaaS 모델로 대체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애플리케이션부터 점진적인 도입 및 확산이 대세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애플리케이션 분야는 고객 서비스와 영업력 자동화이지만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접어들고 있다. 온라인 소프트웨어에 가입하고 있거나 가입할 계획인 업체 중 3분의 1 이상이 인적 관리(HR)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메일 용도로 사용하고 있는 비율은 약 30%였으며, 급여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위해 도입하고 있는 비율은 약 20%로 나타났다.하지만 아직 일부 기업들의 경우 SaaS를 중요하지 않은 애플리케이션에 제한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비교적 천천히 전환하고 있다. MiPro Enterprises의 경우 세일즈포스닷컴의 영업력 자동화 서비스를 2년 동안 사용했으며 영업력 자동화 외에는 다른 애플리케이션은 서비스 형태로 도입하지 않았다. 두 달 전에서야, 260명의 직원을 보유한 이 회사는 피플소프트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듀필드가 설립한 신생 업체인 워크데이(Workday)의 HR 소프트웨어 서비스에 가입했다.

MiPro Enterprises의 IT 부서 관리 파트너인 제프 미콜레프는 세일즈포스의 서비스를 제한적으로 도입함으로써 위험한 상황은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서비스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더라도 회사의 운영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워크데이의 HR 애플리케이션 역시 장애가 발생하더라도 비즈니스 운영을 중단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그의 부언이다. 이 회사는 올해 말에 워크데이의 과금 및 총계정원장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할 방침이다. MiPro Enterprises는 HR SaaS를 사용함으로써 하드웨어 장비를 구매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에 하드웨어 구매 예산인 5만 달러를 절감했으며 현장에서 소프트웨어를 설치하고 지원하는데 필요한 인건비용 10만 달러도 절감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SaaS로 인한 비용 절감을 통해 이 회사는 다른 분야에 투자할 여력이 생기게 되었다. 미콜레프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처할 수 있는 유연성 역시 중요하다”고 말했다.SaaS를 사용하고 있는 응답자의 69%가 응답한, 도입이 쉽다는 것이 기업들이 온라인 소프트웨어를 가입하고 있는 대표적인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온 디맨드 소프트웨어가 훨씬 유연하며 변화하는 비즈니스 요구 사항에 대응할 수 있게 해준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1/3이 회의적, ‘보안’이 가장 큰 이슈

응답자의 3분의 1이 SaaS에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보안이 가장 중요한 우려 사항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SaaS를 사용할 계획이 없는 응답자의 48%가 보안을 지적했다. 신뢰성과 호스트형 소프트웨어의 가동률에 대한 의구심을 꼽은 비율은 40%로 조사되었다. 약 3분의 1의 응답자가 레거시 및 다른 소프트웨어와의 상호 운용성과 성능에 우려를 나타냈다.SaaS 사용자들도 유사한 의문점을 갖고 있다. 가입형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인 기업 중 87%는 보안을 최대 우려 요인으로 지목했다. 60% 정도에 해당되는 응답자는 기존 애플리케이션과 SaaS 소프트웨어의 통합이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밝혔으며 56%는 데이터 보안을, 그리고 35%는 데이터 통제를 꼽았다. 25%의 응답자는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의 투자 대비 수익이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했다.

기존 애플리케이션 및 SaaS간 통합이 과제통합 문제로 인해 MiPro Enterprises는 다른 회사에 아웃소싱을 주고 있는 급여 및 보너스 애플리케이션과 워크데이 HR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되는 올해 말까지 도입을 미룰 계획이다. 이 회사의 HR 직원들은 현재 급여와 보너스 데이터를 여러 다른 곳에다 입력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이 통합되면 한번만 입력하면 된다. 애플리케이션 통합을 위해 MiPro 프로그래머들은 SaaS 벤더의 오픈 API나 SaaS 벤더의 코드 플러그 인을 통해 코드를 작성해야 한다. 미콜레프는 “통합이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인지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통합 작업을 두 단계로 나눠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MiPro는 워크데이 회계 애플리케이션과 세일즈포스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통합도 고려 중이다.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새로운 고객 정보를 세일즈포스에 한번만 입력하면 워크데이 계정 시스템에서 구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합 문제는 SaaS를 사용하고 있거나 사용할 계획인 기업들에게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지적되고 있으며, 29%가 현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58%가 제한된 분야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도입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에서 폭넓게 도입하고 있다고 밝힌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샤클리의 해리스는 통합과 보안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 그는 통합의 경우 점점 더 많은 벤더들이 서비스 지향적인 접근 방법을 지원하면서 해결될 수 있으며 보안은 생각하고 있는 것만큼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기술적인 지식이 부족한 경영진들이 다른 회사의 시스템에 자사의 중요한 정보가 호스팅되는 것을 우려하고 있지만 SaaS 벤더들은 데이터 보안에 매우 견고한 방법을 채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SaaS, 핵심업무에서도 사용할 것이냐가 관건

해리스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SaaS 벤더가 트랜잭션 반응 시간과 시스템 가용성, 재난 복구로부터의 극복, 문제 대응 시간 등을 보장하는 서비스 수준 협약(SLA)을 제공해야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응답자의 40% 가량은 가동률과 신뢰성 문제로 인해 SaaS를 사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SaaS를 사용할 계획인 기업들은 이러한 계약 조건에 근거해 보다 세밀한 수준에서 접근해야 한다. 99.8%의 시스템 가용성을 보장하기로 합의하고 그보다 높은 수준의 가용성을 벤더가 제공할 경우 인센티브를 벤더에게 지급할 수 있지만 가용성이 계약 조건보다 낮은 수준일 경우 지급액수를 줄일 수 있다는 등의 계약서를 마련하는 것이 권고된다.

해리스는 SaaS 벤더에게 최대의 책임이 요구되는 부분이라면서, 가용성과 신뢰성이 시장 확대에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얼리 어답터가 입증하듯이, SaaS는 이제 더 이상 소프트웨어 배포에 있어 ‘틈새’ 방식이 아니다. 보안과 신뢰성, 통합 문제가 남아 있지만 구현 및 비용 이점은 충분히 장애 요인들을 헤쳐나갈 것으로 판단된다. 진정한 ‘시험대’는 기업들이 SaaS를 비즈니스 크리티컬한 애플리케이션에서도 사용하는지의 여부에 달려 있다.

Information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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